[단독]장제원 아들, 음주운전 사고…‘운전자 바꿔치기’ 정황

2019-09-07 2



조국 후보자 청문회 야당 위원으로 나섰던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이,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.

사고를 숨기기 위해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 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.

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리포트]
오늘 새벽 2시쯤 서울 마포구의 도로에서

승용차가 오토바이와 부딪치는 사고가 났습니다.

승용차의 운전대를 잡은 사람은 현역 국회의원인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장모 씨.

목격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했는데, 장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.12% 정도.

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.

그런데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낸 장 씨는 사고를 숨기려고 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.

경찰은 장 씨가 사고 당시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은 것처럼 꾸미려고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.

적발 당시 장 씨는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신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
경찰은 장 씨가 금품을 건네려 하는 등 무마를 시도한 의혹도 확인 중입니다.

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린 장 씨는 최근 래퍼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음악 활동을 이어왔습니다.

2017년엔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휩싸이며 당시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아버지 장제원 의원은 대변인 자리에서 전격 사퇴하기도 했습니다.

장 의원은 채널A에 "아들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"고 밝혔습니다.

또 "성인인 아들이 잘못한 게 있다면 모든 책임을 져야 될 것" 이라면서도 아버지 직업을 언급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.

경찰은 조만간 장 씨를 다시 불러 음주상태로 운전한 경위와 운전자를 바꿔치기 하려고 한 이유를 자세히 조사할 예정입니다.

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

with@donga.com
영상취재 : 이철
영상편집 : 이은원